지구 최후의 날 저장고 시드볼트(Seed Vault)

구 최후의 날 저장고 시드 볼트(Seed Vault)

 

국가 간의 종자 전쟁과는 별도로 인류의 종말에 대비한 세계적인 종자 은행도 만들어지고 있다.  몇몇 과학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핵전쟁이나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지구 온난화, 환경오염 등의 의해 지구에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이런 예견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런 이유로 비상시에 식량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최후의 날 저장고'라는 이름의 종자 은행을 만들었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

 

 

시드 볼트는 씨앗 금고라는 뜻으로 종자를 보관하는 저장고다. 기후변화나 전쟁, 핵폭발 등 예기치 못한 지구 대재앙에 대비해 종자를 영구적으로 보존함으로써 식물의 멸종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는 혹시 모를 대재앙 이후 인류의 생존을 위해 씨앗을 보관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인류 최후의 날 저장고라고 불리며 북극점에서도 1300km 떨어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스피츠베르겐 섬에 있다. 지반의 지질구조는 물론 미래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고려해 저장고의 위치를 정했고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더라도 저장고가 침수되는 일이 없도록 해발 130m 암반층 내부의 120m 지점에 저장고를 만들었다.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에도 버틸 수 있게 내진설계를 했으며 내진 설계가 제 역할을 못하더라도 천연 암반층이 최후의 보루로 저장고를 지키도록 했다.

 

전기 공급이 끊겨도 저장고를 감싸고 있는 영구동토층이 영하 3.5도 이하로 온도를 유지해줌 저장고 출입구는 하나밖에 없는데 UN과 국제기구가 가지고 있는 마스터키 6개를 모아야만 열 수 있음 우리나라도 종자 기탁 협정서를 채결해 종자 1만 3천 점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보내온 종자도 있음 이곳 경비원들은 Kar98k로 무장하고 있는데 혹한에서 신뢰성이 뛰어나고 주 상대가 북극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발바르 저장고는 노르웨이 유전자센터가 설립을 주도해 2008년 2월 28일 운영을 시작했다.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 공사에만 900만 달러가 들었는데 이는 모두 노르웨이 정부가 지불했다. 북유럽유전자자원센터가 저장고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노르웨이 정부와 UN 산하의 세계 작물다양성 재단이 부담합니다.

 

경북 봉화 종자 저장고

 

 

우리나라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드 볼트가 있습니다.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안에는 200만 점 이상의 종자를 보관할 수 있는 시드 볼트​가 있습니다. 지하 46m 터널형 구조로 영하 20℃, 상대습도 40%를 유지하는 시설을 갖춰 안전하게 종자를 보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는 국내외 ‘야생식물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2016년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3478종 5만 5039점(2019년 12월 기준)의 종자를 모았다고 합니다.

 

노르웨이에 하나, 경북 봉화에 하나. 이 세상에 단 둘 뿐인 시드 볼트는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노르웨이 농식품부와 ‘종자 기탁 협약’을 맺었는데요. 앞으로 중요한 국내 작물 종자를 스발바르 시드 볼트에 저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우리나라 생태축인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식물 종자 10종 10점이 스발바르 시드 볼트에 저장됐습니다. 두메부추, 오갈피나무, 배초향 등 수목원에서 자체 수집한 희귀하고 유용한 씨앗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는데 우리 땅이 낳은 씨앗이 장차 전 세계 미래 인류에 희망을 주는 결실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