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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마음 다스리기

by 몽이쓰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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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스리기

 

마음 다스리기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을 "감정"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일일이 이름을 붙이지 못할 뿐이지 아마도 엄청난 수일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 느끼는 미묘함까지 생각한다면 말이죠.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화를 내거나 아주 작은 일에도 감정이 폭발하게 됩니다. 마음은 무한히 자유로운 것 같지만 다스려야 합니다.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며 그 이유는 무엇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왔는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미숙하다는 뜻이다. 듣기 싫은 말이나 돌출된 행동을 하는 건 내 심장은 깨지기 쉬운 유리예요라고 떠드는 꼴이며 성난 표정이 아니어도 부글부글 끓는 심경이 새어나간다면 그 역시 어설픈 아마추어라는 걸 보여주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떤 반응에도 의젓이 대처할 수 있는 표정을 짓고 부드러운 말을 하며 우아한 행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해야 할까? 우선 그런 각오가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TV 방송으로 먹고사는 유명인들도 생방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반응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다반사가 아니던가요..

 

예식과 가식의 경계에서 그렇게도 노련하게 균형 잡는 이들도 훅 들어오는 반응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있으며, 내 모습이라야 거울 속 뒤집어진 정면 얼굴밖에 보지 못하는 나에게는 감히 역린을 건드리는 행동에 주저하지 않고 폭발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꾹 참고 표정관리를 하라고? 포커페이스를 지으라고?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을 바꾸고 얼굴과 행동이 아닌 마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과연 그게 그렇게 성나게 만드는 반응이었는지, 미숙하다고 서투르다고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라고 떠들 만큼 공격이었는지 가만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가 그와 같은 수준의 인간이 될 필요가 없다면 마음을 내려놓는 게 현명하며 내려간 길이만큼 난 성숙해집니다.

 

그가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런 따위의 말을 했는지, 그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심경에 처했으면 그런 경솔한 행동을 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럼 언젠가는 정말 이해하게 되고 그를 이해하는 건 나를 긍정하는 것입니다. 내로남불이 아닌 인간의 처지를 공감하게 되며 조금만 멈추고 지그시 생각하면 그가 보이고 나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신경증 화병.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 인간관계에 따른 갈등. 현대인들의 화병이 증가할수록 마음 다스리기가 중요해집니다. 마음을 다스리기 좋은 글귀를 소개하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 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 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 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오.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법정스님의 "마음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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