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커머스 선두 지키기

네이버 이커머스 선두 지키기

 

이커머스

 

이커머스

"이커머스(e커머스)는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 약자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말합니다."

 

네이버가 쇼핑 적립 포인트 강화를 앞세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텃밭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내년 7월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는 아마존과 더불어, 기존 강자인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과의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혈투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6일부터 네이버 쇼핑을 통한 1회 주문 기준 적립 포인트 한도를 현행 2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정책 변경을 공지했습니다.

 

그동안은 기본 적립 포인트 기준은 1회 구매 가격의 1%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것이었는데 최대 2만 원까지 밖에 얻을 수 없어 고가의 물품을 구매했던 이용자들에게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용자가 네이버 쇼핑을 통해 1회에 200만 원을 구매하든, 500만 원을 구매하든 2만 원의 포인트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인트 정책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네이버 쇼핑 이용자의 포인트 적립 기회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하는 400만 원 대의 안마의자를 구매할 경우 기존에는 기본 적립으로 2만 원 밖에 얻을 수 없었지만 오는 26일부터는 4만 원까지 기본 적립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충전 포인트로 결제나 MY단골 스토어에서 결제 등의 방법을 이용하면 포인트가 더 배가돼 이용자의 혜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의 이 같은 포인트 제도는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와는 차별화되는 것이어서 쇼핑 사업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네이버 도서는 사활을 건 승부수로 평가됩니다. 또한 네이버는 이외에도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내놓은 해당 서비스는 월 구독료를 내고 기존 적립에 더해 추가 적립까지 가능한 방식인데 여기에 적립 포인트를 웹툰과 음원 등 네이버 생태계의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 같은 멤버십 특화 전략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수가 올 3분기 기준 16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연말에는 2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가 공격적인 포인트 혜택 강화에 나선 것은 기존 동종 업계에 있던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과의 경쟁에서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와이즈 앱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이비즈니스 거래액은 20조 9249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어 쿠팡이 17조 771억 원, 이베이코리아가 16조 9772억 원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물류 배송 서비스도 대폭 보강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달 26일 국내 물류 강자인 CJ그룹과 서로의 주식 지분을 일정 부분 맞교환하는 형태의 전략적 동맹을 맺은 바 있는데 이는 국내 1위 택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쇼핑 플랫폼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쇼핑 부분의 항목을 따로 떼서 발표할 만큼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메이저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포인트는 강화하고 배송 물류는 보완하는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150조 원 규모로 세계 5위 수준이지만 아직 절대강자가 없다. 세계 10대 이커머스 시장에서 미국 아마존이나 중국 알리바바가 장악하지 못한 시장은 한국과 러시아 뿐입니다.

 

아마존이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와 손잡고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국내 인터넷 쇼핑 판도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던 쿠팡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데 쿠팡은 핀테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이리고 합니다.